Hi.J 2016. 3. 9. 23:30

 


회색빛, 차가운 금속, 시커먼 먼지들 ,
무표정한 사람들..
덜컹이며 실려가는 지친 기운들을 마주하며
의자에 앉았습니다.
다들 스마트폰 속에 시선이 고정되어
옆에 누가 앉았는지 모릅니다.
조금 턱,,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다음 역에서 운전칸 문이 열렸습니다.
기사님 교대시간..
두분이 마주 보며 방긋 웃으며
짧은 대화로 격려하는 듯한 눈빛이 오갔고
악수하며 서로를 살짝 안아주는
모습이 왠지 뭉클했습니다.

소박하고 깨끗한 복장의 기사님은
잠시 둘러보시더니
구석의 빈 자리에 앉으십니다.
다음 행선지를 향하는 동안
눈을 감고 정갈하게 앉아계신 
그 모습에 삭막하게 느껴진 지하철이
환하고 따듯해진 느낌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