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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25 집으로 돌아오는 길 , 큰 가로수 나무가 평상시보다 훨씬 풍성해보였습니다. 둥근 달도 더욱 환히 보이구요.. 내 맘이 감사하고 행복하니 더 그렇게 보입니다.. 나 보고 싶은데로 보네요.. 조금 차가워 보이던 달도 오늘은 화사하고 따뜻하게 보이니 현실에서도 실제와는 다르게 보는 것이 얼마나 많을까 싶었습니다.. 좋고 싫음 없이 있는 그대로 보는 연습이 바로 이 '느끼기' 네요.. 에고공~~
151024 처음 데려왔을 땐 이렇지 않았는데.. 나무 심지를 꽃아 지지대를 만들어봐도 넝쿨처럼 늘어지고 있는 모습에 보기가 싫어집니다.. 물도 맞춰 주고 매일 예쁘다 고맙다.. 얘기도 나누는데.. ' .... 잘라줄까..?' ...! 얘도 생명인데..애기 강아지 이쁘다고 데리고 와 늙고 병들었다고 미워하는 것과 뭐가 다르니.. 많이 미안했습니다.. 내 맘대로 되지 않는 것이 당연합니다. 내가 맘 쏟는다고 그대로 돼야 하는 법도 없죠.. 그대로의 아름다움 이 과정 또한 사랑할 수 있길.. 내가 만나지는 그 어떤 것에도 함부로 대한 것은 없는지.. 존재에 대해 더 소중하고 깊게 맘 써야겠다 반성해봅니다..
151023 놀이터, 이름 모를 기구에 누워 하늘을 마주했습니다. 크게 호흡하니 긴장이 풀어지고 잡다한 생각들도 훅 빠져나갑니다 미세하게 움직이는 나뭇잎에 집중하게 됩니다.. 놓아두고 다시 넓은 하늘로 시선을 두어봅니다. 기분이 무척 묘했습니다... 시간이 흐르며 변하는 하늘의 색 , 흘러가는 구름 따라 내 몸도 하늘 바다 위로 둥실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잠시라도 집중을 놓치면 마치 내 위로 쏟아질 것만 같은 .. 편하면서도 알수 없는 긴장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눈을 감고 바람을 느끼니 편안합니다. 추워진 날씨에 살짝 몸은 움추려 들지만 나도 자연의 일부임이 느껴지네요. 편안합니다..
151020 오늘은 목소리로 느낀 마음이 인상 깊었습니다~ 준비하는 강연회 때문에 연락을 드리는데 명단이 거의 다 모르는 분이시더라구요 그래도 반갑게 맞이하시는 분, 좀 퉁명하신 분,, 목소리로는 대화하실 수 없는 분들 등등 참 다양한 만남을 했습니다 ^-^ 각각의 목소리 톤, 템포, 호흡에 왠지 그 분의 개성? 성격이 느껴지고 그 모습이 상상도 되어 새로운 전화를 걸게 될 때마다 나름 긴장도 되고 참 재밌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목소리... 혼자 소리내어 보니 새삼 신기합니다.. 내 몸에서 소리가 난다는 것이 말이죠.. 마치 새 악기를 다루듯 신기방기하고 감사하네여.. 말 할 수 있고 노래할 수도 있는 신은 참 아름다운 악기도 선물로 주셨네요~ 곱고 맑은,, 힘 있는 소릴 낼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좋은 ..
151019 나무에 등을 기대어 같이 바람을 맞고 흔들리는 잎따라 살랑.. 꼴깍 꼴깍 물 먹는 소리가 들리진 않아도, 높이 달려있는 잎사귀를 만져볼 순 없어도 이렇게 기대 내 온기를 전하고 널 느낄 수 있어 참 고맙다.. 이걸로 충분히 행복해.. 살아있음에 감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