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 있는 그대로

151029


걸음마 연습하고 있는데
후두둑 비가 떨어지기 시작 하네요
심청이라도 만난 듯 갑자기 눈 떠 달릴 수도 없고..
살짝 난감했지만 침착하게..
그냥 느끼자..
이전의 몸으로 맞는 비와
지금의 모습으로 느끼는 비가 참 다르네요..
측은하게 바라보는 시선들이 느껴지니
괜시리 내가 부끄럽고 숨고 싶고,,이상한 자존심이 올라옵니다.
그분들의 맘이 이러할까.. 이런 시선이 참 싫었겠구나..
차라리 못본척 지나가는 시선들이 고마왔습니다.
가게의 처마 밑에서 땅에 닿는 빗방울의 모습, 소리를 느껴봅니다.
비를 맞는 것은 장애를 가진 나도 저들도 매한가지다..
돌아오던 길,
차박차박 비 머금은 땅을 밟는 발자국 소리들..
함께구나.. 더이상 부끄럽지도 외롭지도 않았습니다.

참 감사한 시간이네요.


^---^

'4. 있는 그대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151031  (0) 2015.10.31
151030  (0) 2015.10.30
151028  (0) 2015.10.28
151025  (0) 2015.10.25
151024  (0) 2015.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