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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려도 맑은 날이네요.
산능선도 보이고 연두빛에서 초록으로
깊어져가는 나무들도 세세히 보입니다.
유리창으로 통과해 보는 것과
맨눈으로 보는 것은 또 다른 느낌이네요
마치 잡힐듯 선명합니다.
장독대 , 빨랫줄에 걸린 하얀 메리야스
교회 첨탑.. 화단의 작은 화분들, 초록이들..
맘주어 보니 오늘 따라 더 정겹고 애틋합니다.
한곳을 오래 응시하니 안보이던
간판의 글자도 눈에 들어오네요.
야구공의 실밥이 보이는 원리가 이런걸까?
신기했습니다.
다시 먼곳의 거리, 가로수, 산을 보니
눈도 머리속도 시원해지는 느낌입니다.
자동으로 호흡이 터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