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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있는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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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으며 생각을 비워내 봅니다.
빠른 속도로 평지를 걷다 그대로 계단을 오르니
호흡이 점차 가빠지면서 생각은 끊어지고
자연스레 몸의 움직임에만 신경이 모아집니다.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지시가 내려지니
온몸의 근육이 유기적으로 함께 움직여 줍니다.
새삼 이 몸의 시스템이 참 경이롭고 감사했습니다.
조금 고되니 몸에 더 집중하게 되고,
빨리 걷지 않고 망상하지 않아

한결 가벼운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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