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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있는 그대로

151127

퇴근 시간이 지난 지하철안 ,
생경한 소리에 돌아보니 40대 후반 정도로 보이는

한 아주머니가 술에 취해 비틀거리십니다..
맘 쓰지 않았을 때는 뭐지? 하며 이상하게 쳐다 봤습니다.
근데 아들뻘 되는 학생이 인상을 찌푸리며 외면해버립니다..
운행 방향을 물어보시는 것 같은데 학생은 취한 아주머니가 말 거는 게 싫었던거죠..
순간 아주머니의 머슥하고 슬픈 표정.. 맘이 쿵 합니다....

 

사람들은 비틀거리는 아주머니를 구경하고..

급기야 머리가 지하철 봉에 부딪히고

몸을 잘 가누질 못하셔서 다가가니

마침 자리에 앉아 전화를 거십니다..
가족과의 통화 같습니다..

 

근데 왠지 그 모습이 너무 아팠습니다.
평범한 가정집, 그저 흔한 우리 어머니같은
도저히 술에 취해 비틀거릴 것 같지 않은..

그 분의 표정이 너무 외롭고 슬펐습니다..
무엇이 이분을 이리도 아프게 만들었을까..

맘이 아프고 답답함을 가만히 느껴봅니다.


그래 만구 내 생각일지도 몰라...
그래도..
함께 잘 살아가는 세상을 위해
내가 있는 자리에서 더 힘을 길러야 겠다..
다시 한번 내 맘 확인하고 다짐해봅니다.

 

맘을 주지 않고,
상대를 자세히 살피지 않으면
무의미한 존재가 되네요..
맘 주어 관찰하니
모두 다 내 가족이 됩니다.. 
나와 그와의 경계가 사라지고
아리지만 따스함만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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