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이들 물 자주 먹으면 안돼..하다
그만 물 때를 놓쳐 쭈그리들이 돼가고 있네요;;
정말 미안하다 물 먹이는데
그 와중에도 쭉쭉 자라는 한 아이가
참 기특했습니다.. 저렇게 가녀린 줄기로
무거운 잎들을 받히고 잘 크고 있었네..이궁..
그러고 나서 헤벌레 축쳐져 쭈글거리는
다른 아이들을 보니 또 맘이 애틋합니다..
예전 같음 시들어 보인다 보기 싫으니 떼줄까 했을 텐데..
정작 흙 가까이 가장 아래에 있는 잎들은
마치 거름이라도 될 기세로 오늘내일하고..
새로난 잎들을 파릇파릇 싱싱합니다..
그렇다고 '너 때문이야 '하며 밉지도 않습니다
너는 너대로 애처롭고 이쁘고
또 너는 너대로 장하고 기특하다 합니다..
그래도.. 자기를 거름삼아
새로운 잎을 피워내는 모습에
우리네 부모님들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초록이들 밥 맥이고 대화 나누는 동안
참 평온하고 행복했습니다..
하물며 말못하는 생명도 이럴진데..
내가 낳은 자식은 어떨까..
부모님 맘이 이랬겠지요..?..
아무리 고단하고 힘들지라도..
"너네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
하시는 말씀이 그냥 나온 말은 아니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