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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있는 그대로

160316


 

집으로 오는 길
수많은 표시글들,
네온 간판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누군가가 누군가를 위해 쓰고 붙였을,
그 안의 많은 내용들이
눈으로 맘으로 들어왔습니다.
딱딱한 글씨, 무의미했던,
무수한 화살표들이 웃는 얼굴처럼
동글동글히 보입니다.
참 고맙고 친절하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보물찾기 지도를 보듯
표지판을 보며 따라 걸었습니다.

살펴보지 않아
알지 못했던 많은 가게들도 보이네요.
아.. 이런 가게들이 내 주변에 있었구나..
불 꺼진 가게 불 켜진 가게
모두 각자의 몫을 해내며 살아간다 싶으니
혼자가 아니라 함께인 느낌이 들어
찡하게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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