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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있는 그대로

151226

가지 많은 앙상한 나무들을 보니
하늘의 혈류같습니다.
가지 끝으로 갈수록 곧 부러질 듯
여리고 파삭한 것이
너희도 우리처럼 말초신경이 약하구나
따뜻하게 해줘야겠다 호 불어줬습니다.
하지만 이 겨울, 호 안해줘도
담요 없이도 잘 보낼 걸 압니다.
인간을 제외한 자연은 늘 알아서 잘합니다.
참 기특합니다. 아니 인간보다 강한 자연이
이런 나를 어여삐 보고 있을지 모릅니다.
'기특한 놈~!'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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