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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있는 그대로

160124

 

토끼를 닮은 선인장 **이를 두고 느끼기를 했습니다.
(이름은 제가 지었지만 좀 오글거리기에 ㅎㅎ)
이 아이가 첨엔 두잎 짜리 ..
그러니까 귀 하나 없는 애기 토끼였을 때 데려왔는데..
이젠 새끼들을 거니는 엄마 토끼가 돼버렸네요..
하지만 나이가 들고 몸이 무거워지니 목이 자꾸 앞으로 숙여져서
점점 바로 서기가 어려워집니다.

작은 아이들을 만져보면 마치 강아지 꼬리처럼
보송보송 부들부들 연하고 귀여운데..
모체였던 이 토끼 몸통 부분을 만지면
딱딱하고 거칠거칠합니다.
살아있는 생명이 늙어가는 모습은 모두 다 똑같구나..
토끼의 굽은 등, 가누기 어려운 목을 보니
엄마 생각이 났습니다..
이 아이에겐 좀더 신경이 쓰이고 애틋한 맘이 드는 게
당연하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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